서양란의 대표주자 ‘호접란 어린묘’, 미국으로 첫 수출

[한국농어촌방송=나자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기술지원한 화분에 심겨진 한국산 호접란(팔레놉시스) 묘가 지난 9일 부산항을 통해 미국 수출 길에 올랐다.

미국 수출 대기중인 호접란 어린묘 (사진=농촌진흥청)

지난 2017년부터 농촌진흥청은 농가와 함께 수출용 호접란 순화묘 배지 처리 기술, 배지 수분함량에 따른 냉장컨테이너 모의수출 실험, 선도유지기술 투입 시범수출 등 수출기술을 개발해 왔다.

작년에는 호잡란을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하고 생산자, 학계, 연구자, 검역기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개최해 수출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품목은 충남 태안에서 생산된 호접란으로 2만여 화분아 수출된다. 미국 판매액 기준으로 따지면 3만8000달러다.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배에 실린 호잡란은 약 30일 후인 4월 9일에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현지에서 약 4개월간 재배되어 소비자와 만나게 된다.

그동안 호접란은 검역상의 문제로 재배매체 없이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수출이 가능했다. 농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미국과 꾸준한 검역협상을 통하여 수출 길을 여는 실마리를 풀어냈다.

지난 2004년부터 미국과 협상을 시작해 2016년 9월 양국 검역당국이 수출검역요건에 합의했다. 미국 연방법령(CFR) 개정안은 2017년 10월에 발효되었고, 우리나라는 2017년 12월에 관련 규정을 고시하여 협상을 마무리 하였다.

호접란의 대미수출은 미국 측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검역온실을 갖춘 농가에 한하여 할 수 있다. 주요 검역요건으로는 승인된 재배매체 사용, 난총채벌레 같은 우려 병해충 미발생 등이다. 또한, 병해충의 침입을 방지할 수 있는 재배온실 표준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현재 대미수출 검역온실 요건에 맞는 시설로 승인을 받은 곳은 충남 태안의 상미원과 경기 동두천의 동천난원등 2곳이 있다.

한국 현지를 방문한 미국 수입업체 ‘Korus Orchid’의 황병구 대표는 “한국 호접란은 대만산에 비해 색상이 뛰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많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호접란 수출로 한국 화훼산업의 수출길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자명 기자  rep05@ctv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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