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주시 지발협 옥영란 사무국장 선임 ‘시끌’

올해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최초 예산 1억400만원

진주시 환경 단체 육성 예산 환실협과 함께 독식

옥 사무국장 임명 절차도 졸속 처리 정황 포착돼

20년 활동 푸른진주시민위원회 해체해 만든 단체

김철호 위원장 지발협 회장 선출 해 거수기 논란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한송학·강정태 기자] 사단법인 환경실천협의회 옥영란 부총재의 진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발협) 사무국장 선임을 두고 지역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옥 부총재는 지발협의 역할·기능과 관련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지역과 공직사회에서는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진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 1월 29일 진주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첫 총회를 개최했다. 환경실천협회 부총재인 옥영란 사무국장은 조규일 진주시장 뒤편 두번째줄 가운데 여성이다.

옥 사무국장의 임명 절차도 졸속으로 진행된 부분이 포착되고 있어, 시 조례에 명시된 사무국장 임명 과정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규일 시장의 선거 캠프 당시 옥 부총재와 함께 활동한 회원들도 옥 사무국장 임명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인사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지발협이 진주시 환경관련 단체 육성 예산을 거의 독식하고 있어 지역 환경단체들의 상당한 반발도 전망된다.

진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월 29일 출범했다. 중앙 지발협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의 지속가능발전(지방의제21) 추진기구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하여 2000년 창립됐다.

이전에는 환경단체와 유사한 성격의 지역 추진기구들이 지역별로 조직돼 있었는데 2000년도에 명칭을 ‘(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통일한 것이다.

진주 지발협이 조직되기 이전까지는 푸른진주시민위원회가 ‘지방의제21’ 추진기구의 역할을 해왔다. 푸른진주시민위원회는 1999년 4월 창립한 시민단체이다. 위원회는 진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시와 시민과의 중심적 가교 역할의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지방의제21’사업을 추진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진주시의 주요 현안인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시민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지역에서는 환경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푸른진주시민위원회는 김철호 위원장(현재 지발협 회장)과 21명 위원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면서 해체됐다. 20년 동안 지역에서 환경 문제 등의 ‘지방의제21‘을 추진하는 기구가 사라진 것.

대신 ’지방의제21‘을 추진하기 위한 지발협이 조직된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지발협 조직 구성은 추진됐는데 자리를 만들기 위해 조직된 단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발협은 김철호 회장 등 50명으로 구성됐다. 지발협에 김철호 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푸른진주시민위원회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반발의 방패막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쏠린다.

지발협은 지난 1월 29일 첫 총회를 열고 푸른진주시민위원회 김철호 위원장을 회장으로 선출한다.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과 손영걸 씨와 하모씨 등 3명은 공동의장이 된다.

지발협은 사무국을 둘 수 있는데, 사무국장 대우는 진주시체육회 사무국장 수준으로 예정돼 있다. 사무국장은 공동의장의 동의를 얻어 회장이 임명한다.

사무국장 임명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김철호 회장은 사무국장 임명이 회장의 권한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고, 공동의장 4명의 동의로 임명한다고 밝히고 있어 사무국장 임명의 절차와 과정이 무시 된 정황들이 포착된다.

정재민 부시장은 당연직이고 손영걸 공동의장은 당시 조규일 진주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해 온 인물로 알려져 옥 사무국장 임명에 상당한 입김이 작용한 보은 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철호 회장은 “(옥영란) 제가 임명한 것은 아니고 공동의장들의 대부분의 의견이었다”며 “(옥영란) 어떤 경력인지도 모르고 이전의 경력을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지발협이 출범하면서 기존에 지발협과 같은 목적으로 역할을 했던 푸른진주시민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타 시군의 경우에는 기존의 ‘지방의제21’ 추진 단체를 그대로 승계해 명칭을 변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진주 지발협의 경우 기존 22명 중 김철호 위원장과 윤모 위원을 제외하고는 20명은 회원이 되지 못했다.

이전 푸른진주시민위원회의 한 핵심 회원은 “지발협은 전문성이 없는 단체이다. 지발협의 핵심 회원도 전문성이 없다고 말하는데 심지어는 회장(김철호 위원장) 마져도 (지발협에서) 무시 당해 바지 회장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고 말했다.

지발협은 진주시의 환경관련 단체 육성 예산도 거의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에서 올해 환경관련 단체 육성을 위해 지원하는 예산 1억 1400만원 중 지발협에서 가져가는 예산은 9000만원이다. 전체의 80%를 지발협에서 가져 가는 것이다.

지발협에 지원되는 예산은 ‘진주시 환경관련 단체 육성’의 ‘민간경상사업보조금 진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업 지원 5000만원’과 ‘민간단체법정운영비보조 진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비 4000만원’이다.

지발협 사무국은 사무국장 외 별도의 직원을 두지 않을 계획으로 운영비 4000만원은 대부분이 옥영란 사무국장의 급여로 지급될 전망이다. 현재 지발협은 사무실을 갖추지 못해 옥 사무국장은 진주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무실은 구 본성동사무소를 3월 중 리모델링을 마쳐 입주할 전망이다.

환경단체 육성의 민간경상사업보조금은 총 7400만원으로 지발협에서 5000만원을 가져가고, 환경실천협회(환실협)에서는 사생대회 개최로 500만원을 가져간다. 조규일 진주시장의 보은인사 의혹을 받고 있는 환실협 총재인 박진상 진주시체육회 사무국장과 환실협 부총재인 옥영란 지발협 사무국장의 단체에서 예산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

나머지 1900만원은 지역의 환경단체 6곳에서 가져간다. 1단체 당 평균 300만원 정도를 지원 받는데 지역 환경단체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지발협은 자연환경보전활동 사무관리비의 진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참석 수당으로 총 1400만원을 지원받는다. 참석 수당은 50명의 회원이 7만원씩 연4회 지원된다. 진주시가 올해 지발협에 지원하는 예산은 총 1억 400만원이 된다.

옥 사무국장의 선임으로 조규일 진주시장 캠프 시절 함께 활동한 회원들의 불만도 새어 나오고 있다. 한 여성 회원은 “어떻게 사무국장이 됐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며 “현재 저희 회원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옥영란 부총재는 “사무국장의 자격요건은 없다. 명시가 되어 있지 않다. (사무국장은) 지자체별로 사무국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저는)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봉사단체에서 위원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송학·강정태기자  hannews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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